이 글은 웰니스 기획안에 넣을 다른 회사 사례를 찾는 HR·복지 담당자를 위해 썼습니다. 공개 자료로 확인되는 사례만 골랐고, 출처를 문장마다 달았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사례는 세 갈래로 나뉩니다. 사내 상담 창구를 상시로 두는 방식, 기간을 정해 캠페인을 여는 방식, 정해진 교육 과정을 반복하는 방식입니다. 300인 미만 기업은 근로복지공단 EAP 같은 공공 지원으로 첫 번째 방식을 무료로 흉내 낼 수 있습니다.

한 가지는 미리 알아 두세요. 기업이 직접 공개한 사례에는 효과 수치가 거의 없습니다. 그래서 효과를 따로 잰 연구 한 편을 함께 붙였습니다.

공개 사례는 상시 창구·캠페인·정규 과정 세 갈래로 나뉩니다

아래 표는 이 글에서 다룰 사례를 운영 방식별로 묶은 것입니다. 기획안에서는 우리 조직이 어느 칸을 먼저 채울지부터 정하면 됩니다.

운영 방식공개 사례잘 맞는 목적
상시 상담 창구SK하이닉스, 삼성바이오로직스이미 힘든 개인 지원
기간형 캠페인삼성바이오로직스 마음챙김 위크관심 모으기, 첫 참여
정규 교육 과정구글 SIY, SAP리더·팀의 대처 역량
공공 지원근로복지공단 EAP, 근로자건강센터소규모 기업의 상담 창구

표의 분류는 편집팀이 정리한 것입니다. 세 방식은 서로 대체재가 아닙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처럼 상담소 위에 캠페인을 얹는 조합이 흔합니다.

WHO 권고는 교육보다 넓은 범위를 요구합니다

사례를 고르기 전에 기준선을 하나 잡아 두면 좋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026년 9월 15일 갱신한 팩트시트에서 이렇게 추산합니다. 우울과 불안으로 해마다 약 120억 근로일이 사라지고, 생산성 손실은 연 1조 달러입니다. 같은 자료는 2023년 기준 근로 연령 성인의 16%가 정신질환을 겪는다고 봅니다.

WHO 팩트시트의 권고를 사내 프로그램과 짝지으면 다음과 같습니다.

WHO 권고사내 형태(예)
조직 차원 개입(유연근무, 괴롭힘 대응 체계)업무량 조정, 직무스트레스 평가
관리자 교육리더 대상 소통·마음챙김 과정
구성원 정신건강 이해 교육전사 인식 교육, 캠페인
개인 대상 개입(스트레스 관리 기술)상담(EAP), 호흡·명상 훈련
합리적 편의·복직 지원근무 시간 조정, 복직 프로그램

출처: WHO, Mental health at work(2026년 9월 15일 갱신). 오른쪽 열은 편집팀 예시입니다.

표의 마지막 줄은 교육이나 캠페인으로 채울 수 없습니다. 인사 제도와 함께 검토해야 하는 영역입니다. 임원 보고용 통계는 직원 건강·웰니스 통계 모음에 따로 모았습니다.

SK하이닉스는 2011년부터 사내 상담소를 상시 운영합니다

SK하이닉스는 2011년 사내 ‘마음산책 상담소’를 열었습니다. 2021년 4월 뉴스룸 기사 기준으로 상담사는 10명입니다. 이천 캠퍼스에 7명, 청주 캠퍼스에 3명이 상주합니다. 분당 캠퍼스에는 이천 상담사가 주 1회 방문합니다.

상담사는 모두 회사 소속 직원이면서 상담 전문 자격을 갖췄습니다. 기사는 이들이 비밀보장과 개인정보 보호에 관한 윤리 강령을 지킨다고 밝힙니다. 상담 외에 명상·이완 교육인 ‘휴(休) 프로그램’도 운영합니다.

기사에는 상담 건수가 나오지 않습니다. 다만 개인 상담과 프로그램에 대기자가 꾸준히 있다고 적었습니다. 출처: SK하이닉스 뉴스룸, 「하이지니어를 위한 쉼터 ‘마음산책 상담소’」(2021년 4월 2일)

내부 상담사를 두는 방식은 규모가 커야 가능합니다. 대부분의 회사는 같은 기능을 외부 EAP 계약으로 채웁니다. EAP의 구조와 기밀성 원칙은 EAP 설명 글에서 다룹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상담소 위에 한 주짜리 캠페인을 얹었습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5년 9월 22일부터 26일까지 첫 ‘마음챙김 위크’를 열었습니다. 한 주 안에 성격이 다른 행사를 여럿 배치한 것이 특징입니다.

  • 감정을 점토로 표현하는 클레이 아트 전시
  • 동료에게 응원 메시지를 남기는 날
  • 지역 센터와 함께한 도박 문제 예방 캠페인
  • 음주 상태를 체험해 보는 알코올 중독 예방 캠페인
  • 맥파 측정으로 스트레스를 확인하는 부스
  • 임상심리 전문가의 수면·정신건강 특강
  • 임산부와 예비 임신부를 위한 명상 프로그램

캠페인 뒤에는 상시 창구가 있습니다. 회사는 2018년 사내 ‘바이오 마음챙김 상담소’를 열어 심리검사와 맞춤 상담을 제공합니다. 동료의 위기를 알아채는 자살 예방 게이트키퍼 교육도 꾸준히 운영합니다.

보도자료에는 참여 인원이 없습니다. 출처: 삼성바이오로직스 회사소식, 「마음챙김 위크 운영」(2025년 9월 23일)

이 조합에서 배울 점은 순서입니다. 캠페인은 관심을 모으고, 상담소는 캠페인이 끝난 뒤 찾아갈 곳이 됩니다. 캠페인 시기와 준비 일정은 임직원 웰니스 운영 가이드에서 다룹니다.

구글에서 시작한 SIY 과정은 SAP에서 1만 4천 명이 들었습니다

Search Inside Yourself(SIY)는 2007년 구글 사내 과정으로 출발했습니다. 초기 엔지니어 차드 멍 탄이 마음챙김·신경과학·리더십 전문가를 모아 만들었습니다. 외부 수요가 늘자 2012년 독립 비영리기관 SIYLI로 분리됐습니다.

SAP는 2012년 몇몇 직원의 자발적 모임으로 사내 마음챙김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2022년 SAP 뉴스에 따르면 16시간짜리 SIY 과정을 1만 4천 명 넘게 수료했습니다. 과정은 온라인과 대면으로 열리고, 대기자도 수천 명이었습니다.

출처: SIYLI, About · SAP News, 「Mindfulness Day 2022」(2022년 9월 16일)

두 자료 모두 성장 과정만 소개하고 효과 수치는 싣지 않았습니다. 보고서에는 “대기업이 표준 과정을 사내에 정착시킨 운영 사례”로만 쓰는 편이 안전합니다. 과정형 교육과 특강의 차이는 기업 명상 프로그램 형태 비교를 참고하세요.

효과를 수치로 잰 사례는 연구 논문에서 찾아야 합니다

기업 보도자료만으로는 “효과가 있었다”고 쓰기 어렵습니다. 효과를 재려면 비교 집단이 있는 연구를 봐야 합니다.

2012년 Wolever 외 연구가 대표적입니다. 미국 보험사 Aetna 연구자가 공동 저자로 참여한 무작위 대조 시범 연구입니다. 직원 자원자 239명을 네 집단에 무작위로 나눴습니다. 치료 요가, 대면 마음챙김, 온라인 마음챙김, 측정만 하는 대조군입니다.

대조군과 비교해 요가와 마음챙김 집단 모두 지각된 스트레스와 수면의 질이 더 좋아졌습니다. 심박변이도 지표도 개선됐습니다. 대면과 온라인 마음챙김의 결과는 거의 같았고, 온라인 쪽이 끝까지 남은 비율이 더 높았습니다.

한계도 분명합니다. 스스로 지원한 직원만 참여했고, 연구진은 의료비 같은 회사 비용 효과는 후속 연구 과제로 남겼습니다. 미국 보험사 직원 표본이라 국내 근무 환경에 그대로 옮기기도 어렵습니다.

반대 방향의 결과도 있습니다. 미국 일리노이대학교의 대규모 무작위 연구에서는 신체건강 중심 웰니스 프로그램이 2년간 의료비·결근에 뚜렷한 효과를 내지 못했습니다. 연구별 설계와 한계는 웰니스 ROI 연구 정리에 표로 모았습니다.

300인 미만 기업은 공공 지원으로 상담 창구를 대신합니다

사내 상담소가 없는 회사도 상시 창구를 가질 수 있습니다. 고용노동부 2024년 3월 19일 안내에 따르면 근로복지공단 근로자지원프로그램(EAP)은 상시 300인 미만 중소기업과 소속 근로자가 무료로 씁니다.

이용 한도는 개인 연 7회, 기업 연 3회입니다. 신청은 근로복지넷에서 회원 가입 후 합니다. 같은 안내에 따르면 2010년 이후 누적 이용자는 13만 명이고, 최근 3년 평균 만족도는 96.7점입니다. 한도는 바뀔 수 있으니 신청 전에 공단 안내를 다시 확인하세요.

근로자건강센터도 있습니다. 대구근로자건강센터 이용안내를 예로 들면, 센터는 모든 노동자를 받되 50인 미만 사업장 노동자를 우선 지원합니다. 서비스에는 직무스트레스 상담이 들어 있고, 비용은 고용노동부·안전보건공단 지원으로 전액 무료입니다. 센터마다 구성은 다를 수 있습니다.

출처: 근로복지공단, 근로자지원프로그램 · 대구근로자건강센터, 이용안내

공공 EAP는 상담 창구 역할을 합니다. 전사 캠페인이나 리더 교육까지 대신하지는 않으므로, 나머지 칸은 사내 기획으로 채워야 합니다.

더웰니스콜렉티브가 운영한 사례는 형식과 인원까지 공개합니다

저희가 운영한 프로그램도 공개 범위 안에서 적습니다. 고객사 보안상 문제 정의와 성과 수치는 공개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형식과 인원만 참고용으로 씁니다.

고객사·대상형식인원
네이버 리더1박 2일 워크숍 + 후속 3차30명
아모레퍼시픽 임원120분 워크숍10명
아모레퍼시픽마음챙김 원데이20명
삼성전자 신입사원 연수2시간 세션20명
서울중앙지방법원 판사 원외연수2시간40명
임팩트스퀘어1박 2일 리트릿50명

같은 리더 대상이라도 형식은 다양합니다. 아모레퍼시픽 임원처럼 120분 단일 세션으로 운영하기도 하고, 네이버 리더 사례처럼 1박 2일 뒤에 후속 회차를 잇기도 합니다. 신입사원 연수와 판사 연수는 2시간 세션이었습니다. 대상별 정리는 고객 사례 페이지에 있습니다.

사례를 기획안에 옮길 때는 문제와 형식을 짝지어 씁니다

다른 회사 이름만 나열하면 “그래서 우리는 뭘 하자는 거냐”는 질문을 받습니다. 사례마다 어떤 문제에 어떤 형식을 붙였는지 한 줄로 적으세요.

예시 문장은 이렇습니다. “SK하이닉스는 상시 상담 수요에 대응해 사내 상담사 10명을 두었다(2021년 기준). 당사는 300인 미만이므로 근로복지공단 EAP로 같은 기능을 무료로 확보한다.”

효과를 주장할 때는 기업 보도자료가 아니라 연구를 인용합니다. “통제된 연구에서 마음챙김·요가 프로그램은 대조군보다 지각된 스트레스를 더 낮췄다(Wolever 외, 2012). 다만 비용 효과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렇게 한계까지 함께 적으면 반론에 대비할 수 있습니다.

사례를 고른 다음 단계는 연간 운영표와 참여도 지표입니다. 이 부분은 운영 가이드에서 이어집니다. 기획안 뼈대가 필요하면 자료실의 스트레스 관리 프로그램 기획안 PPT를 쓰셔도 됩니다.

우리 조직에 맞는 조합을 함께 설계하고 싶다면 도입 문의를 남겨 주세요.

본 콘텐츠는 일반 정보이며 의학적 진단·치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자신이나 동료에게 자살 위험이 느껴지면 자살예방상담전화 109(24시간)로 연락하세요. 기업 사례는 각 출처의 게시 시점 기준입니다.

참고 자료

  1. WHO, 「Mental health at work」, 2026년 9월 15일 갱신. 링크
  2. SK하이닉스 뉴스룸, 「하이지니어를 위한 쉼터 ‘마음산책 상담소’」, 2021. 링크
  3. 삼성바이오로직스, 「마음챙김 위크 운영」, 2025. 링크
  4. SIYLI, 「About」. 링크
  5. SAP News, 「Mindfulness Day 2022」, 2022. 링크
  6. Wolever RQ 외, 「Effective and viable mind-body stress reduction in the workplace: a randomized controlled trial」, Journal of Occupational Health Psychology 17(2), 2012. 링크
  7. J-PAL, 「The Impact of a Workplace Wellness Program in Illinois」. 링크
  8. 고용노동부, 근로복지공단 EAP 안내, 2024. 링크
  9. 근로복지공단, 「근로자지원프로그램」. 링크
  10. 대구근로자건강센터, 「이용안내」. 링크